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은 21일 논평을 내고 해저터널보다 제2공항 건설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집행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도당은 “최근 전남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해저고속철을 국가철도망에 포함시켜 달라는 건의서를 제안하는 형태로 이 정책을 내놓은 모양”이라며 “그 과정에서 정작 해저고속철의 출·도착지이자, 가장 중요한 거점인 제주 의견은 철저히 묵살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왜 민주당과 당 소속 단체장들은 현실성도 없는 해저터널 논란을 스스로 자초하는지 모르겠다”며 “공사 기간만 15년 넘게 걸리고, 제2공항 건설의 2배가 넘는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국토의 근간을 바꾸는 이 구상을 감당할 여력이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도당은 “전남과 제주를 잇게 되는 해저터널의 가장 큰 경제적 수혜지는 전남지역”이라며 “공사 과정과 완공 이후 가져올 제주의 환경 파괴는 제2공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저터널보다 눈앞의 국책 사업인 제2공항 건설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집행이라고 본다”며 “해저터널은 지금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닌, 미래 후손들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몫으로 남겨두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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