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민주당 제주시갑 후보 4.10 총선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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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송재호 의원 꺾고 본선행...경선 내내 폭로전 '원팀' 재결협 관심

4·10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58)이 본선에 진출했다.

문 전 비서관과 맞대결을 펼친 송재호 국회의원(63)은 경선에서 패배, 재선 도전을 접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 21일 오후 10시 중앙당사에서 제주시갑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에서 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는 일반 도민 50%, 권리당원 50% 비율로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ARS(자동응답시스템)로 진행됐다.

문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53.56%, 일반 도민 50.03% 합계 51.79%의 지지율을 받았다. 송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46.44%, 일반 도민 49.97% 합계 48.20%로 고배를 마셨다.

문 예비후보가 본선 진출자로 확정되면서 송 예비후보와의 ‘원팀’ 재결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두 후보 간 치열한 경쟁으로 경선 내내 폭로전과 비방전이 난무했다.

문 후보 캠프는 ‘후보자의 도덕적 검증은 필요하다’며 송 의원이 21대 국회 개원 당시 잦은 음주로 주요 의정활동에 참석하지 않은 점, 송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오영훈 지사의 구형량을 놓고 검찰총장과의 내통설을 제기하는 등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송 후보는 숱한 세월 나눈 의리와 정리는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친 채 오로지 정치적 목적 외에는 안중에도 없다며 문 후보를 비판했다.

두 후보는 지난 3일 원팀 서약을 맺었지만, 경선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원팀은 사실상 파기됐다.

당 내부에서 원팀 복원을 하겠지만, 경선 과정에서 격한 감정 대립을 보이면서 재결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17대부터 21대 총선까지 지난 20년 동안 제주시갑 등 도내 3개 전 선거구에서 5연승을 하면서 텃밭을 사수했다.

강민정 중앙당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48시간 내에 재심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에 “제주시갑 유권자와 당원 동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지해주신 여러분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제주를 위해 성심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문대림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첫 제주도의회 의원 배지를 단 후 4년 뒤에는 전국 최고 득표율( 81.78%)로 재선에 성공했다. 9대 의회 당시 제주의정 사상 첫 40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귀포시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도전했지만 현역 김재윤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위성곤 후보에 석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졌으며, 2022년 도지사 선거에서는 경선에서 같은 당의 오영훈 국회의원에게 밀려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역임한 문 예비후보는 총선 도전 12년 만에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D-48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시갑에서는 민주당 문대림 후보 대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위원장(56)의 대결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최근 1차 공천 발표에서 김영진 전 위원장에 대한 경쟁력 등을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제주시갑을 ‘공천 보류 지역구’로 분류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관위 부위원장이 21일 제주시갑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관위 부위원장이 21일 제주시갑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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