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앞두고 '늘봄학교' 벤치마킹...'뒷북 대응'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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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도의회 교육위원회, 22~23일 전남.전북 출장

학교 현장은 기간제 교사.프로그램 강사 채용 못해 혼선 가중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속보=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늘봄학교’가 당장 3월 새학기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1박 2일로 늘봄학교 시범 운영지역에 대한 벤치마킹에 나서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2일부터 23일까지 늘봄학교와 유보통합 벤치마킹을 위해 시범 및 선도 교육청인 전라남도교육청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을 방문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개학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벤치마킹에 나선 것도 시기적으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기간제 교사와 프로그램 강사 채용이 이뤄지지 않아 일선 학교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본지 19·21일자 1면 보도)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간제 교사인 경우 총 55개교(제주시 35개교, 서귀포시 20개교)에서 각각 1명씩 총 55명을 선발하고 있는데 2차까지 모집을 진행한 결과 33개교(제주시 21개교, 서귀포시 12개교)에서만 채용이 이뤄졌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3차 공고를 내고 22개교(제주시 14개교, 서귀포시 8개교)에 근무할 기간제 교사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늘봄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강사 채용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제주시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이달 초 늘봄학교 맞춤형 프로그램 외부강사 모집공고를 내고 19개교에서 근무할 67명(학교별 1~7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가 적어 17개교·36명을 선발하는데 그침에 따라 추가모집(13개교·31명)에 나섰다.

서귀포시지역도 이달 초 13개교에서 43명을 모집했으나 선발 규모는 9개교·16명에 불과했다. 서귀포시지역에서도 추가모집(13개교·28명)이 진행되고 있다.

기간제 교사와 강사 채용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시지역 A초등학교 교장은 “기간제 교사는 채용됐지만 프로그램 전담 강사인 경우 4명 모집에 1명만 지원했다”며 “추가로 강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돌봄교실 운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시지역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늘봄학교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벤치마킹에 나선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늘봄학교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었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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