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예산 낭비 이벤트 전락…주민이 주인 되는 축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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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지역축제 활성화 위한 주민 참여 강화 방안 연구 발표

지역축제 상당수가 ‘관 주도-대행업체 의존 축제’로 인식되면서 전시성·선심성 예산 낭비 이벤트로 전락하고 있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로 나아가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7월 30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 이호테우축제에서 테우 노젖기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힘차게 노를 젖고 있다. 고봉수 기자
지난해 7월 30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 이호테우축제에서 테우 노젖기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힘차게 노를 젖고 있다. 고봉수 기자

제주연구원은 27일 ‘제주의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한 주민 참여 강화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관광상품보다는 ‘주민 중심 축제’를 핵심으로 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하귀리 전통문화 축제(하귀2리)’, ‘뒷개할망 춤추다(북촌마을)’, ‘제주 이호테우 축제(이호마을)’를 성공적인 축제 사례로 꼽았다. 

연구원은 이들 축제가 규모와 상관없이 지역축제 필요성을 인지하고, 기획하기까지 지역 공동체 이해와 발전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이 선행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역축제가 관광객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전통적인 문화를 주민 스스로 즐기고, 지역사회 발전을 목표로 시작됐으며, 성공 경험이 지속적인 축제와 관광객 유입으로 확대된 점도 주요 포인트로 분석했다.

하귀2리와 북촌마을은 교육 컨설팅과 워크숍 등 주민 학습과 준비에 많은 노력을 투자했고, 오랜 축제 운영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이호마을도 매년 축제 발전 세미나를 열고 있다.

연구원은 제주 지역축제가 주민 참여를 통해 ‘함께+스스로 만들어 가는 축제’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 ▲단계별로 성장하는 축제 ▲지속되는 축제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주민이 주인 되는 축제를 위해 자발성 함양과 학습, 축제 기획·운영의 단계적 컨설팅이 필요하고, 주민의 자발성 제고를 시작으로 점차 주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과정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단계별로 성장하는 축제를 위해서는 주민 참여형 축제 필요성을 인지해야 하며, 주민이 기획하고 참여하기 위한 학습모임(동아리) 지원 등을 통해 축제 콘텐츠를 발굴·준비하는 ‘콘텐츠 강화 프로그램’, 실제 주민 참여형 축제를 기획·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주민 참여 축제 마스터 프로그램’ 등의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되는 축제를 위해 기존 행정조직, 자생단체와 구별되는 전담 조직체계를 구성·운영하고, 축제와 콘텐츠 각각에 대한 전문가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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