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 "의혹 불거져 죄송...사실 아닌 부분 인정할 수 없어" 적극 반박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최근 불거진 제주시체육회장과 관련된 갑질 의혹과 관련해 회장 책임론과 함께 의혹이 사실일 경우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은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적극 반박했다.
27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의 주요 업무보고에서는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과 관련한 의혹이 집중 추궁됐다.
이에 앞서 제주시체육회 사무국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사례로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의 배달 업무 동원, 지인이 이사장으로 출마하는 신용협동조합 가입 강요, 지인의 카드발급 강요, 주말 경조사 등에 동원해 개인 차량으로 의전하게 한 점, 이에 대한 초과근무 미인정으로 인한 수당 미지급 등을 제기했다. 노조는 이날 도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강상수 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제주시체육회가 오래 전부터 문제점이 많다. 사실로 밝혀지면 사퇴 의향이 있느냐”고 추궁했고,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은 “선장과 선원과의 신뢰관계가 무너졌다. 결국에는 피해는 제주시민들에게 간다. 억울함도 있겠지만 공직자로서 조직의 안정과 제주시민을 위해서라도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구했다.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갑)은 “고용노동부 조사, 대한체육회 스포츠윤리센터도 조사할 것으로 안다. 결과를 따를 용의가 있느냐”고 질의했고,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아라동갑)은 “조직이 믿지 못하고불신하는 상황이다. 도민들로 불신이 번지지 않도록 수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이런 질의를 받는다는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기되는 의혹을 일부 인정하지만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시정이라든지 조치를 할 것이다. 잘못하면 책임을 지겠지만 잘못이 아닌 부분을 말씀드려야 한다”면서 “빨리 마무리하고, 직원들과 더 많이 소통해서 체육행정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