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정원 미달, 정부 차원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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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국 4년제 대학 169곳에서 1만3148명을 선발하지 못해 추가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정시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의 61%(103곳)가 지방대학이다. 인원수로는 신입생 1만1595명을 뽑지 못해 전국 결원의 88.2%를 차지, 지방대학의 정원 미달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대학교는 정시모집에서 125명이 미달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신입생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모집 인원은 지난해 추가모집 인원 155명보다 30명 줄었다.


이번 추가모집에서 일반학생(정원 내) 전형 모집 단위별 선발 인원은 사범대학 6명, 교육대학 1명, 수의과대학 1명, 간호대학 1명, 약학대학 3명 등 상대적으로 상위권인 학과에서도 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국제대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해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인원이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국제대는 추가모집을 통해 입학 정원(370명)의 90.3%인 334명(정원 내)의 선발에 나섰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지방대학의 정원 미달 사태는 예견됐던 일이다. 저출생에 따라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수능 응시생이 감소하고,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으로의 집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대학의 정원 미달은 대학의 재정난을 가중시켜 교육의 질을 떨어트리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는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역소멸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물론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대학 자체적으로 학과 개편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도 신입생이 감소했으니 지방대학 정원을 줄인다는 식의 단순한 접근이 아니라, 지방교육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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