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1개교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강사 채용 못해…파행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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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속보=오는 3월 4일 개학과 함께 도내 55개 초등학교에 도입되는 ‘늘봄학교’(돌봄교실+방과후학교)가 기간제 교사와 프로그램 강사 등 전담 인력 부족(본지 2월 19·21·23일자 1면 보도)으로 다수 학교에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3월 첫 주부터 늘봄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는 55개교 중 34개교에 불과했다. 나머지 21개교는 전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당분간 ‘방과후학교’ 중심으로 운영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역교육청을 통해 늘봄학교에서 근무할 기간제 교사와 프로그램 운영 강사 채용에 나섰지만 수차례에 걸친 연장 공고에도 불구하고 다수 학교에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못했다.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기간제 교사와 프로그램 강사 채용에 나섰다.

도내 A학교장은 “최근 도교육청으로부터 기간제 교사와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를 학교 차원에서 모집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채용 공고와 별도로 교사들을 통해 인력을 구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교별 채용 공고가 28일 시작됨에 따라 서류 및 면접 심사, 합격자 발표, 관련 서류 검토 등 채용 일정을 감안할 경우 3월 첫 주는 늘봄학교 운영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교육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보충수업 운영도 준비하는데 1개월 걸린다. 3월 한 달은 방과후학교 중심으로 운영하며 늘봄학교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돌봄교실 운영에 따른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는 학교 현장의 민원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당 학교 교장선생님이 교사의 협조를 얻어 수업 전용 교실을 확보해 돌봄교실 공간으로 운영하거나 모듈러 교실을 확보해 운영하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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