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발전특구에 지정됐다.

교육부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28일 제주도를 포함, 6개 광역 지자체·43개 기초 지자체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3년간 교육발전특구에 30억~1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발전특구는 제주의 인재가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도록 지역 초·중·고교에서 양질의 공교육을 제공하고 대학 진학과 기업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교 때문에 이사하거나 사교육을 찾을 필요가 없도록 하겠다”며 “지자체·교육청이 ‘지역형 명품학교’를 만들어 교육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 공동으로 응모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전국 도 단위 광역 지자체 중 도 전역이 지정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교육청은 교육발전특구를 통한 지역 공교육 혁신을 위해 3개 전략·9개 과제를 제시했다.

3대 전략별 과제는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 다변화와 IB프로그램 확대 운영, 지역인재 전형 확대 ▲미래 인재 양성과 맞춤형 다문화 교육 추진,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제주형 늘봄학교 확대, 촘촘한 학교 안전망 구축, 정주 생태계 여건 개선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영어교육도시와 IB학교 운영을 선도해 왔고, 제주특별법 특례를 활용해 성공적인 교육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 교육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제주 아이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고 고향을 지키며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행복한 제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교육 혁신 대책을 보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학과에는 지역인재 비율이 자율적으로 확대된다.

또한 미래 성장산업과 첨단기술 분야에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장학제도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향후 제주 이전 기업과 2차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협의체 등을 구성, 기업과 기관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 내 학교를 지정하거나 대학에 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한화시스템이 1000억원을 투입, 옛 탐라대학교 부지인 하원테크노밸리에 ‘한화우주센터’(가칭) 건립과 관련, 도내 고교와 대학에 우주항공과 인공위성 관련 학과를 신설,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할 핵심 인재를 배출하게 된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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