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생아 감소 폭 가파르다...합계출산율 0.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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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이 3200명...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어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3200명으로 집계됐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3200명으로 집계됐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320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가임기간(15~49)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 역시 역대 가장 낮은 0.83명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가 그간 저출생과 관련한 여러 정책을 내놓았지만 속수무책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태어난 아기는 3200명으로 전년(3599)보다 399명 줄었다. 이에 따라 합계출산율은 0.83명으로 전년(0.92)보다 더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이 0.83명이라는 말은 부부 100(200)의 자녀 수가 83명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200명이던 부모 세대 인구가 자녀 세대에는 절반 더 넘게 줄어든다는 얘기다.

합계출산율은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1.42명이었는데 2014년에 1.48명으로 조금 올랐다가 이후 계속 감소했다.

작년 합계출산율을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전부 0명대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그나마 세종(1.12)1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모두 0명대로 주저앉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전년보다 0.5명 줄었다.

첫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나이는 33세로 전년(32.8)보다 0.2세 높아졌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2021년 기준 OECD 국가들은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평균 나이가 29.7세인데 우리나라는 이보다 3.3세나 높다.

작년 제주지역 사망자 수는 4700명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2년 대비 2.6%(100) 감소했다. 조사망률은 7.0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줄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1500,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1.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저출생은 생산 인구 및 성장률 하락과 직결되는 만큼 출생률 하락 추세를 반등시키지 못하면 우리나라가 결국 소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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