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기간제 교사 채용 철회하고 시범학교도 축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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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29일 제주도교육청서 기자회견

"중등교사를 늘봄학교에 투입하는 것은 교원자격 검정령 위배" 주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9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 축소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29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 축소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현경윤, 이하 전교조 제주지부)가 29일 “초등교육 전문성을 훼손하는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 채용 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늘봄 우선(시범)학교를 축소 운영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과 밀어붙이기라는 비판을 듣고 있는 늘봄학교의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늘봄 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사의 경우는 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늘봄 업무에 투입하기 위해 채용한 기간제 교사의 대부분은 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분들이다. 초등교육 전공자가 아닌 중등교사를 늘봄학교에 투입하는 것은 교원자격 검정령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늘봄학교에 중등교육 전공자를 채용한 것은 교육활동(수업)이 목적이 아니라 늘봄학교 업무를 목적으로 사람을 무리하게 채우다보니 발생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여러 문제가 있는 늘봄학교 정책은 학부모들의 바람과 기대와 달리 학교 현장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고,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기간제 교사와 프로그램 강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의 경우 늘봄 우선(시범)학교를 55개교에서 20개교 내외로 축소해 시행하면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분석, 보완점을 찾아낸 후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1학기에 55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 2026년부터는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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