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감소로 목마른 제주지역 문화예술계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4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공모 결과 활력촉진형과 미래선도형 등 2개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1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2024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은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와 지역문화의 균형 발전 지원, 지역 특화 문화콘텐츠 발굴·활용을 통한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또는 주간)에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우선 활력촉진형으로 선정된 ‘혁신, 예술로 완성하는 서귀포’ 사업에는 국비 7억원과 도비 4억원 등 총 11억원이 투입된다. 서귀포혁신도시를 대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예술과 기술 융합의 미래형 예술축제, 서귀포 아시아 뮤직 페스티벌, 서귀포 난장(거리예술제) 등이 펼쳐진다.
미래선도형으로 선정된 ‘마을이 품은 예술, 다시 여는 문화지구’ 사업에는 국비와 도비 각 3억원씩 총 6억원이 투입된다. 저지문화지구(저지문화예술인마을)를 대상으로 하며, 갤러리 탐방 프로그램 개발, 음악·무용·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공연, 전문가 교육 및 워크숍 등을 통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입주예술인과 방문객의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는 사업으로 구성된다.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2024년 문화예술 분야 예산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 국비 확보를 통해 예술가에게는 일자리를, 도민에게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민선8기 문화예술분야 정책인 ‘新 탐나는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사업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