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지역경제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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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역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월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089가구로 한 달 새 30가구(2.8%) 늘었다. 이는 2021년 1월 기록한 1063호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1363가구로, 전국 물량의 10% 가까이가 제주에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조성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점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미분양 주택 물량보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주요한 지표로 평가되고, 악성으로 분류된다.


여기에는 지난 1월 10일 정부가 내놓은 미분양 아파트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전용면적 85㎡이하, 취득가격 6억원 이하의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내년 말까지 구입하면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1주택 특례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주택 경기가 얼어붙어 있는 데다 기존 주택도 거래되지 않다 보니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수요는 더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역 전체 미분양 주택은 최근 3개월째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2523가구) 역대 최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에서 제외되는 30가구 미만 물량까지 포함하면 미분양 규모는 훨씬 크다.


제주지역 분양시장 침체와 미분양 주택 증가는 실수요와 지역 외 거주자 투자수요가 모두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건설업계가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지역경제에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분양가를 낮추는 등 건설업계의 자구 노력과 함께 제주도 차원의 중장기 주택공급 관리 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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