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신고 해마다 증가...지난해 700건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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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 아동 신고가 절반 이상...치매 환자도 23%
경찰, 지역사회 연계 사회 안전망 구축 총력

제주에서 접수되는 실종신고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경찰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실종신고는 717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18세 미만 아동이 426건(59.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치매환자가 166건(23.1%), 장애인 125건(17.4%)로 뒤를 이었다.

다만 다행히 접수된 실종신고 대부분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 실종신고 접수 건수를 보면 2019년 497건에서 2020년 507건, 2021년 525건, 2022년 658건, 지난해 717건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세 미만 아동 실종신고는 2019년 282건에서 지난해 426건으로 무려 144건(5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실종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최근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과 같은 무차별 범죄나 강력사건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 분위기가 흉흉해지면서 자녀 등의 귀가가 늦어지고 잠시라도 연락이 안되면 바로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하는 것이다.

또 노인인구 증가로 제주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이 외출을 했다 집을 찾지 못하고 실종되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실종사건은 각종 사고나 강력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경찰은 사전지문등록과 배회감지기 보급 등 각종 예방책을 추진하는 한편, 실종자 발생 시 즉각 정밀하고 광범위한 수색에 나설 수 있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대비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종신고가 접수되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실종자의 인상착의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실종 경보 문자 발송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경찰은 지난 2월 8일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마을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60대 노인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지역주민들과 함께 드론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을 전개, 신고 접수 13시간 만에 실종자를 무사히 발견해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품으로 인계될 수 있도록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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