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파열음…지도부 탈당에 ‘총선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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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제주시갑 예비후보 이어 허용진 도당 위원장 '탈당'
20년 만에 1석 이상 목표 국힘 제주도당 '총선 앞두고 내홍'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자들. 왼쪽부터 고광철(제주시갑), 김승욱(제주시을), 고기철(서귀포시) 예비후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자들. 왼쪽부터 고광철(제주시갑), 김승욱(제주시을), 고기철(서귀포시) 예비후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4·10 총선을 34일 앞두고 주요 당직자가 교체되는 등 조직이 재편된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서 20년 만에 최소 1석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총선을 준비하며 후보 영입에 공들여왔던 제주도당 책임자가 전격 교체되고 조직이 재편되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허용진 제주도당 위원장은 7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발표한다.

허 위원장은 지난 5일 김영진 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56) 대신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48)을 전략공천한 것에 반발, 김영진 예비후보와 함께 도당에 탈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허 위원장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허용진 위원장과 김영진 예비후보에 대한 탈당 신청서를 반려하지 않고 접수했으며, 중앙당에 보고하는 절차로 탈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도당 차원에서 탈당을 접수해 처리하면, 중앙당의 승인 절차 없이 이들은 모든 보직을 잃게 된다.

앞서 김영진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허용진 도당 위원장은 “중앙당 공천관링위원회는 지난 2월 14일 제주시갑 선거구를 공천 보류 지역으로 분류한 데 이어 여성 음악가와 서울에서 개업한 여성 변호사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들을 공천하겠다는 통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최소 3개월 전도 아닌 선거 캠프도 없는 후보를 이제 와서 공천하는 의도는 제주도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한 처사”라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허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7월 말까지로, 이날 탈당을 공표하면서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김황국 도당 수석부위원장(제주도의회 부의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예비후보들의 선거 운동과 중앙당 인사들의 제주 지원 유세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맞물려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대한 국민의힘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도 모두 바뀌게 됐다.

제주시갑은 김영진 전 당협위원장이 탈당하면서 전략공천을 받은 고광철 보좌관이 중앙당의 의결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맡는다. 

1년 넘게 당협위원장 공석 사태를 겪은 제주시을은 김승욱 예비후보가 단수공천 되면서 제주시을 조직위원장에 올랐다. 

서귀포시는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을 겸직해 온 가운데 고기철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하면서 서귀포시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조직위원장은 해당 당협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승인을 거쳐 당협 위원장에 오르게 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주요 당직자 교체와 조직 재편과 맞물려 비상 총선 체제를 가동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갑과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17대부터 21대까지 20년 동안 5연승을,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16대부터 21대까지 24년 동안 6연승을 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1개 이상 선거구에서 의석을 확보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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