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서민들 한숨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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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로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오름 폭은 1월(2.1%)보다 0.3%포인트 커지며 지난해 10월(3.0%) 이후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전국 물가 상승률은 3.1%로 한 달 만에 다시 3%대에 진입했다.


2022년 7월 7.3%로 정점을 찍었던 제주 물가는 지난해 6~7월 1%대 저점까지 떨어진 뒤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10월 3%까지 재반등했지만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11월 이후 넉 달째 2%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이다. 


농산물은 1년 전보다 18.1% 뛰었는데,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2월부터 1년째 지속되고 있다.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품목은 당연 과일이다. 사과는 1년 전보다 89.8% 올랐고, 배와 귤 가격도 각각 76.9%, 51.7% 상승했다. 업계는 수입이 되지 않는 사과의 경우 수확 철 이전까지 가격 안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과일과 채소, 해산물 등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16.9% 올라 2021년 4월(17.5%)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이처럼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4월 총선을 의식해 유류세 인하 연장과 전기·가스요금 억제 등을 통해 미뤄둔 물가 인상 요인들이 잠재돼 있어 총선 이후 물가가 더 걱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지만은 않다.


물가는 민생의 시작이자 끝이다. 실질소득은 줄고 물가는 치솟는 상황에서 가장 고통 받는 건 서민들이다.


정부는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 안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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