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 30여 일 앞두고 '제주 선거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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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시갑 전략공천 '파열음' 타 선거구까지 '일파만파'
김영진 무소속 출마 선언에 장동훈 전 도의원도 '출마 고민 중'
허용진 도당위원장 "서귀포 무소속 출마 고심" 중앙당에 일격

4·10 총선을 30여 일 앞두고 제주지역 총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시갑 선거구를 전략 공천 발표한 이후 발생한 파열음이 다른 선거구에도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5일 3주 동안 미뤄왔던 제주갑 선거구에 조천읍 함덕리가 고향인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48)을 전략 공천했다.

일찌감치 총선을 준비했던 김영진 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56)은 이 같은 중앙당의 결정에 대해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다)이라며 반발하며, 탈당했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59)은 국민의힘으로 후보 단일화가 안 될 경우 본인도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이며, 다음 주에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7일 컷오프(공천 배제)가 됐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58), 국민의힘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 무소속 김영진에 이어 장동훈 예비후보까지 가세할 경우 4파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49)와 진보당 송경남 예비후보(57)는 경선 없이 김한규 예비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 연대와 맞물려 김한규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송 예비후보는 조만간 후보직에서 사퇴한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김한규 예비후보, 김승욱 전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56), 강순아 녹색정의당 제주시을위원장(39) 등 3파전이 확정됐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제주시갑 전략공천 과정에서 도당과 소통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당과의 결별을 선언, 7일 탈당했다.

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귀포시에서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중앙당에 일침을 날렸다.

허 위원장은 “제주가 험지이고 3석뿐이라 덜 중요한 지역이라는 이유로 제주도당을 버리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도당 발전의 희망도 없다고 판단해 당을 떠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귀포에서 허용진만큼 경쟁력 있는 보수 후보는 없다며 출마 권유를 받아왔다”며 조만간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56),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61), 무소속 임형문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62)에 이어 허용진 도당 위원장까지 출마할 경우 4자 대결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의 결정이 과연 이기는 공천을 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앙당의 제주도당을 버렸다는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 무소속으로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의 결정이 과연 이기는 공천을 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앙당이 제주도당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 무소속으로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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