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제주 여성 항일운동가 김시숙 선생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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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여성의원들, 김시숙 지사 독립유공자 등록 신청 지지
일제감정기 제주 여성 항일운동가 김시숙 선생의 묘비.
일제감정기 제주 여성 항일운동가 김시숙 선생의 묘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여성의원들이 일제 강점기 항일 활동과 여성인권 운동을 벌였던 제주 여성 김시숙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성의·강하영·고의숙·김경미·박두화·원화자·이경심·이승아·홍인숙 등 제주도의회 여성의원 9명은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김시숙 지사에 대한 독립유공자 등록 신청 과정에 지지를 보냈다. 

김찬흡 선생의 제주인물 대하실록과 도의회에 따르면 김시숙 선생(1880~1933)은 조천읍 조천리에서 태어나 1920년 제주여자청년회 조직해 여성 지위 향상과 여성 계몽운동을 벌이는 등 제주의 초기 여성 운동가로 활동했다.

1927년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에서 많은 교포 여성들이 일제에 의해 착취당하는 것을 목격, 곧 재일여공보호회를 조직해 교포 여성들을 보호했다. 또한 재일여공노동 소비조합을 조직, 회장으로 여성 근로자의 상호 친목과 단결을 도모하게 하고, 여공들의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신진회에 가입해 항일투쟁에 적극 나섰다. 1933년 여름 일본 오사카에서 54세를 일기로 타계했고, 고인의 업적을 기려 제주 출신 여성 근로자들이 ‘선각 여성 김시숙 호상부인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독립유공자로 선정되지 않자 지난해 3월 제주도의회 여성의원 주관으로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 촉구대회를 개최했고, 이후 제주도는 독립유공자 신청에 필요한 추가적인 공적 자료 수집 등을 통해 포상 신청을 앞두고 있다.

강성의 의원 외 8명의 여성의원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1년간 김시숙 지사의 공훈을 발굴해 서훈 신청을 이끌었으며 현재 포상 신청을 앞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독립운동의 행적은 확인되지만 후손들을 찾을 수 없거나 사후 행적이 밝혀지지 않아 잊힌 제주 여성인물을 적극 발굴하고, 세상에 알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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