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서 제주 어선 전복...4명 사망, 5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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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에서 제주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에 따라 해경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29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29t·승선원 9명)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호는 다른 선박 1척과 함께 선단을 이뤄 옥돔을 잡기 위해 지난 7일 오전 10시36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도 인근 해역까지 이동했다.

A호에는 선장 B씨를 포함,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선원 7명 등 총 9명이 승선해 있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인근 어선들에게 협조 요청을 보내는 한편, 경비함정과 해군함정, 항공기 등을 현장에 급파, 구조 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 오전 전복된 선체 내부에서 선장 B씨를 포함해 총 3명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던 B씨 등 3명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해경은 또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약 13㎞ 떨어진 해상에서 의식이 없는 외국인 선원 1명을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나머지 한국인 선원 1명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광역수색구역을 설정, 집중 수색을 벌인데 이어 야간에는 조명탄을 투하해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사고 2일차인 10일 경비함정 16척과 해군함정 2척, 유관기관 선박 7척, 민간구조선박 2척, 항공기 5척 등을 투입, 집중 수색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전박된 A호가 가라앉지 않도록 리프트백을 설치하고 통역 욕지도 인근 안전해역으로 예인했다.

해경은 예인된 선박을 인양한 후 선체 내부를 수색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지원 상황실을 설치한 데 이어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 2척을 비상 소집해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실종자 가족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외국인 선원의 가족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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