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과 해안사구, 보존 방안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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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지표 사구 퇴적물 분포 및 동굴 생성물 조사 연구 용역’ 시행
종유석, 석순 등이 생성된 용천동굴 모습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종유석, 석순 등이 생성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용천동굴 모습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석회 생성물의 중요 공급원인 해안사구 지형에 대한 조사를 통해 보존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지표 사구 퇴적물 분포 및 동굴 생성물 조사 연구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청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용역은 김녕굴과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을 대상으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석회 생성물의 주요 공급원인 해안사구에 대한 장기적 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동굴 내 석회 생성물에 대한 보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용역에서는 우선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상부의 사구 퇴적물 기초 조사를 통해 김녕사구의 분포 범위를 들여다보고 토지이용 실태를 조사하게 된다.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계절별 김녕해빈 지형변화 관측을 통해 사구 퇴적물의 이동 과정도 해석할 계획이다.

또한 비교적 원형이 보존된 사구지역의 현황을 조사하고, 지표 강수와 동굴내 침출수의 수질 특성도 비교분석하게 된다.

해안사구는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폭풍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그 피해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용암동굴과 해안사구의 만남은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등 ‘위석회동굴’이라는 독특한 형질의 용암동굴을 만들어내면서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양수남 제주자연의벗 사무처장은 “김녕사구는 해안에서 5㎞까지 이어지는 전국 최대규모의 해안사구였지만, 개발로 이미 대부분 파괴됐다”며 “해안사구의 모래가 녹으면서 동굴 속에서 석순 등 석회 생성물이 만들어진 만큼 이제라도 제주도 차원에서 해안사구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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