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위한 유보통합, 철저히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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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교육을 담당하는 유치원과 보육을 맡고 있는 어린이집을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하는 ‘유보통합’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대상 연령대가 겹치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하지만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법적으로 완전히 다른 기관이다. 


만 3~5세 대상의 유치원은 초·중등교육법에 설립 근거를 둔 교육기관이고, 0~5세 영·유아 보육을 담당하는 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설치된 보육시설이다. 


현재 유치원은 교육부와 교육청,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관할이다. 이를 교육부와 교육청으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유보통합팀을 신설하는 등 보육업무 인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제주지역 어린이집은 423곳, 유치원은 118곳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또 유보통합 시행을 앞두고 도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받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공·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원, 보호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설문 내용은 ‘유보통합’에 대한 인식, 보육·교육과정 운영, 교사 자격, 양성기관, 기대와 우려되는 점 등이다.


조사 내용은 ‘제주형 유보통합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처럼 유보통합에 대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학부모들은 유보통합으로 서비스 질이 떨어지거나 교사의 전문성이 무시된 교육과정이 운영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교사 처우 개선과 시설·환경 개선을 위해선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유보통합 추진에 따른 유아교육 공공성 확대 방안도 담아야 한다.


유보통합은 미래세대의 보육과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첩경이 돼야 한다.


유보통합이 단순히 기관과 교사만의 통합이 아니라, 교육·보육 분야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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