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감귤 농사꾼들’ 고향으로...농가 만족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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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미농협, 도내 최초 외국인 근로자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남녀 41명 지난해 11월 3일부터 근무...18일 귀국길 올라
지난해 11월부터 제주 ‘감귤 농사꾼’으로 변신한 베트남 근로자들이 약 5개월 간의 활약을 끝내고 고향으로 떠난다.
지난해 11월부터 제주 ‘감귤 농사꾼’으로 변신한 베트남 근로자들이 약 5개월 간의 활약을 끝내고 고향으로 떠난다.

지난해 11월부터 제주 감귤 농사꾼으로 변신한 베트남 근로자들이 약 5개월 간의 활약을 끝내고 고향으로 떠난다.

14일 낮 서귀포시 남원읍 한 감귤밭 농가에선 베트남 근로자들의 막바지 비료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들은 곧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들뜬 마음을 안고 그동안 제주에서의 소회를 밝혔다.

베트남 남딘성에서 온 황녹민씨(34)감귤 농사를 해본 적이 없어 처음 제주에 왔을 땐 걱정이 많이 되고 마음도 힘들었다다행히 농가와 농협에서 잘 챙겨주고 가르쳐줘 일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면 오토바이 1대를 사고 집도 고칠 예정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제주에 오고 싶다고 언급했다.

농장주 문대오씨는 정이 많이 들었는데 떠난다고 하니 서운하다외국인 근로자들이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4시 위미2리다목적회관에서 열린 환송회를 끝으로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위미농협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감귤 수확 시기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추진했다.

베트남 남딘성에서 6.8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여성 근로자 25명과 남성 근로자 15명 등 41명은 5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는 E-8 비자를 받고 지난해 1031일 제주에 도착한 후 113일부터 감귤 수확 현장에 투입됐다.

위미농협은 이들 근로자에게 4대 보험료와 숙박비로 약 58만원을 제외하고 월평균 약 215만원을 지급했다.

조합원들이 남자 일당 11만원, 여자 일당 75000원을 지급하면 농협은 자체 자금을 보태서 성별을 가리지 않고 41명 모두에게 같은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재근 위미농협 조합장은 베트남 근로자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고, 모두가 이 제도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어 올해도 50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현 조합장은 숙박시설 문제만 해결된다면 더 많은 인원을 활용할 의지가 있는데 그 부분은 지자체에서 적극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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