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양극화 방치해선 안 된다
일자리 양극화 방치해선 안 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지역 세대 간 일자리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청년층 취업자는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50대 취업자는 9만8000명으로 6000명, 60대 이상은 9만4000명으로 7000명 늘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이나 줄었고,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세부적으로 15~19세 취업자는 2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2.6% 줄었고, 20~29세 취업자는 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노인 일자리는 크게 늘었지만 청년 일자리는 가뭄 현상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청년 일자리의 부족은 제주 경제에 많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의 근로 의욕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제주도가 사회적 고립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일 경험’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1.6%가 일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지 않은 이유는 ‘그냥 쉬었음’이 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쉬었음’은 질병이나 학업 등 뚜렷한 사유가 없는데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놀고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취업을 포기한 것을 뜻한다.


여기에 청년 일자리 부족 현상은 고용의 질을 악화키고 생산성 악화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이번 통계청 제주사무소 고용동향에서는 상용직보다 임시직 취업자가 더 늘면서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1년 전보다 3.6시간 줄어든 33.6시간에 그쳤다.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8만3000명 줄어든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만9000명 늘어 고용의 질이 현격히 떨어졌다.


제주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양질의 청년층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