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가 아닌 '사용 후' 배터리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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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지금은 격언이나 속담처럼 널리 쓰이는 원제 ‘Whale Done’의 번역서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처음에는 ‘칭찬의 힘’으로 출간돼 별반 시선을 끌지 못하다가 제목만 변경해 재출간한 뒤에는 대박을 터트렸다. 2003년 출간된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조직과 개인을 변화시키는 담론으로써 ‘칭찬 증후군’을 일으켰고, 지금은 누구나 ‘칭찬’의 중요성을 이 제목으로 설명할 정도다.

한 유명 철학자가 남긴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라는 말처럼 일상에서 ‘언어’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폐’배터리라는 단어를 보면 ‘폐-’에는 ‘사용할 수 없고 쓸모없는 쓰레기’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하지만 이를 ‘사용 후’ 배터리라는 단어로 바꿔 사용함으로써 ‘쓸모없는 쓰레기’에서 ‘재활용·재사용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자원’으로서의 의미가 들어서게 되고 ‘환경’이라는 요소까지 덤으로 얹힐 것이다.

지난해 말, 제주도는 환경부·민간기업과 함께 도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파·분쇄시켜 니켈·코발트 등을 다시 추출할 수 있는 블랙 파우더로 생산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시범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렇듯 다 쓴 배터리라도 친환경적이면서 재활용·재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폐배터리’는 잊고 ‘사용 후 배터리’로 바꿔서 쓰면서 언어사용에서부터 친환경을 생활화 해 보자.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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