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논분화구 보전 관리 활용 방안 모색....'이번엔 실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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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논분화구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
하논분화구민관협의체 구성해 주민 등 의견 수렴...사업 실효성 방안 마련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전경.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가 화산·지질·생태·경관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지닌 서귀포시 하논분화구를 보전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하논분화구 보전 관리가 이번엔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19일 ‘하논분화구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용역비는 9000만원, 용역 기간은 10개월이다.

하논분화구는 한반도 유일의 마르(maar)형 분화구로 과거 5만년 동안 기후·지질·식생 등 다양한 환경 정보가 담겨 있는 생태계의 타임캡슐로 그 가치가 평가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12년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하논분화구 보전·복원 발의안이 채택됐다. 이후 하논분화구 복원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문재인 정부 당시 지방공약으로 하논분화구 복원 사업이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귀포시 서홍·호근동 일원 하논분화구 토지 매입과 사업 추진을 위해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별다른 진척 없이 사업이 중단되는 등 10여 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획만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고, 국가적인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제주도가 하논분화구 보전과 활용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어, 이번에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제 사업이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그동안 하논분화구를 매입해 복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것에서 복원할 것은 복원하는 한편 보전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가칭)하논분화구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토지주와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나가는 등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한 하논분화구 대안별 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 확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동안 완전한 복원에 포커스가 돼 있었지만 복원할 것은 복원하고, 주민들의 요구도 반영해 보전, 관리,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주민과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계획을 구체화 시키고, 실현 가능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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