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토론회] 제주 제2공항 놓고 ‘무책임’ 대립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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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등 언론4사, 서귀포시 후보 초청 토론회
고 “위, 8년간 뭐했나” vs 위 “고, 갈등관리 언급 없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제주일보 등 제주지역 언론4사 토론회에서도 도내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가 주요 화두가 됐다.

두 후보는 제2공항과 관련해 찬성에는 뜻을 같이 했지만, 서로의 무책임을 지적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4사가 공동주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후보 초청 토론회가 19일 제주MBC에서 열린 가운데 후보들이 각종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고봉수 기자
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4사가 공동주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후보 초청 토론회가 19일 제주MBC에서 열린 가운데 후보들이 각종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고봉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제2공항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의 제2공항 관련 공약을 보면 갈등 관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2005년 착공 계획이 발표됐을 때는 70%의 찬성률을 보였지만, 정치권에서 말을 바꾸고 외면하고 뒷짐 지는 사이에 갈등이 커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고 후보는 이어 문재인 정권 기간을 포함한 지난 8년간 위 후보는 무엇을 했는지 되물었고, 위 후보는 8년을 원희룡 전 도정과 함께 했는데 원 도정이 도민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문제를 풀어나가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위 후보는 고 후보에게 반대단체와 만나 본 적이 있냐고 물었는데, 고 후보가 행사장에서 만나 잠깐 대화를 했다고 말하자 “스쳐가면서 만난 것을 어떻게 만났다고 얘기할 수 있나”라며 “반대단체 얘기를 듣는 것은 갈등을 해소하는 최초의 단계”라고 비판했다.

위 후보는 고 후보가 제2공항 필요성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만, 정치가 해야 할 도민 통합과 갈등 해소에 대해서는 눈 감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 후보도 지난 8년간 찬성단체든 반대단체든 국토부든 만나 필요성과 타당성을 말하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갈등을 풀어야 할 위 후보가 그동안 어떤 비전을 제시했는지, 갈등을 풀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는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맞섰다.

고 후보는 또 위 후보가 앞서 제2공항과 관련해 환영한다, 필요하다고 표현했는데 찬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찬성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부분이지 환영한다, 필요하다는 부분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라고 꼬집었다.

위 후보는 40년간 제주를 떠났던 고 후보가 고향으로 돌아와 제2공항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로 찬성한다고 얘기하는 것이 적절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서귀포의 가장 큰 이슈이고, 공항을 통해 경제권과 함께 학교와 일자리, 병원 등이 만들어지는데,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없다면 오히려 무책임한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토론회 말미에 고 후보는 위 후보가 제2공항에 찬성한다면 함께 손을 잡고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위 후보는 갈등을 해결하고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부분을 생략해 피켓 들고 구호 외치면 그 일이 해결되느냐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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