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의과대학, 2025학년도 의대생 100명 뽑는다
제주대 의과대학, 2025학년도 의대생 100명 뽑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교육부, 기존 입학정원 40명에서 60명 증원한 100명 확정
의사 구인난 해소...제주도, 우수 의료인력 제주 정착.지원 강화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부터 의대생을 100명 선발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을 늘렸다.

전국 40개 의대 중 가장 마지막인 1998년에 설립된 제주대 의대는 27년 동안 입학 정원이 40명으로 고정됐다. 전국 10개 지역거점 국립대 의대 중 정원이 가장 적다.

입학 정원 확대로 제주대 의대가 내년에 신입생 정원 100명을 수용하는 교육여건을 갖추는 것이 과제가 됐다.

정부가 제주대 의대 정원을 확대한 목적은 도내 의료기관의 중환자 병상 부족과 ‘응급실 뺑뺑이’로 환자가 숨지는 등 필수의료 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확대하고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 등으로 제주대 의대 졸업 후 제주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키우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의료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 제주지역 인구 1000명당 의사는 1.79명으로 서울(3.47명)과 비교해 2배나 차이가 난다.

인구 1만명 당 주요 필수과목 전문의 수의 경우 서울은 0.95명인 반면, 제주는 0.32명에 그쳤다.

제주도민들이 암과 심뇌혈관계 질환을 앓으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이유다.

최혜영 국회의원에 따르면 2002~2020년까지 18년 동안 제주대 의과 졸업생 719명 중 제주에서 활동 중인 의사는 164명(22.9%)에 머물고 있다.

의사 부족으로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는 제주대병원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설치비로 13억원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지만, 24시간 당직을 설 의사를 구하지 못해 센터 설립은 4년째 미뤄진 상태다.

한편, 전공의 집단행동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내 6개 수련병원에 배치된 전공의 150명 중 140명(93.3%)이 복귀하지 않았다.

또 제주대 의대 재학생 248명 중 186명(75%)이 의대 증원에 반발,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당초 의대 개강일은 지난 2월 19일이었지만, 재학생들의 집단 휴학 신청으로 2주 연기돼 3월 4일로 됐다가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서 개강일이 3월 18일로 미뤄졌지만, 이날에도 대다수 학생들이 출석하지 않았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향후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 설비 구축 등 의대 구성원의 아쉬움과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 방침을 마련하기 위해 빠른 시간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의대 정원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대 의대는 지역사회의 건강증진과 도민들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구심점이 됐다”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제주 진료권역 분리와 중증환자 치료시설 확충을 위한 우수 의료인력의 정착과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