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가 23일 문을 연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10시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에서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꿈낭’은 꿈나무로 상징되는 아동과 나무의 제주어 ‘낭’을 함께 표현한 단어로, 주말돌봄센터가 아동들의 창의성 있는 꿈나무로 자라도록 돕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주도는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특성상 부모가 주말에 일을 해야 하거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적 돌봄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손잡아 탄생한 ‘꿈낭’은 학교시설을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6~12세 아동에게 주말 돌봄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돌봄 시스템이다.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는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와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 2곳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학교마다 꿈낭 센터장 1명과 돌봄교사 2명이 배치되며, 정규반(토·일 오전·오후반) 30명과 일시돌봄반 10명으로 구성된다.
제주도가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이용 아동을 모집한 결과 학교마다 정규반 수용 인원 30명이 대부분 모집됐다.
급작스럽게 돌봄이 필요할 때는 일시돌봄반을 이용하면 된다.
꿈낭에서 아동들은 놀이와 휴식, 기본교육뿐만 아니라 학년별로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저학년(1~3학년) 아동에게는 곤충 관찰, 종이접기, 체육활동 등 흥미 위주의 교육이 제공되고, 고학년(4~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는 학습 및 문화활동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지역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4·3평화공원 방문, 해녀 체험, 제주 축제 참가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통한 다양한 체험활동도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