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와 흑돼지는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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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현.
현지현.

▲ 방어와 흑돼지는 죄가 없다

현지현,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과

 

제주에서의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에는 방어가 있다.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는 별미 중에 별미인 방어회를 맛보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 그런데 이달 초, 지난 2월에 진행된 제주도자치경찰단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의 합동 단속 과정에서 일본산 방어 4.6t 가량이 국내산으로 둔갑돼 도내 식당 7곳에서 판매된 사실이 보도됐다. 일본의 오염수 배출로 인해 수산물에 대한 민감도가 어느 때보다 높았기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이보다 앞서, 백돼지를 흑돼지로 속여 판 식당들과 사료용 냉동 멸치 28t을 판매한 유통업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관련 뉴스를 보며 지인들은 “내가 먹은 멜국도 사료용일 수 있겠구나”라며 자주 가던 식당마저 의심했고 ‘제주 방어 못 믿겠다’, ‘더는 제주에 가지 않겠다’는 내용의 댓글도 여럿 달렸다.

이 같은 일들은 모두 원산지나 식품 표시 의무만 준수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표시 의무 위반 행위는 제주 관광의 큰 축을 뒤흔드는 범죄로 정직하게 운영한 업체에까지 큰 타격을 준 셈이다. 소비자의 알권리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업체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신뢰 회복의 첫걸음은 원산지와 식품에 대한 정확한 표시이다.

곧 여름이 다가오고 늦가을이 지나 다시 겨울이 오면 전국의 많은 이들이 흑돼지와 제철 방어를 기다릴 것이다. 제주의 먹거리를 찾는 모든 이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제주도자치경찰단도 단속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방어와 흑돼지는 죄가 없다.

 

 

장경식.

▲ 무연분묘 일제정비 통해 토지 효율 높여야…

장경식, 제주도 노인복지과

 

천혜의 아름다운 삶의 터전인 제주의 들녘을 돌아보면 경작지 및 임야, 목장지 등에 많은 분묘들이 매장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유교권이었던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상 매장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도내 곳곳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산재된 많은 분묘들 중에는 연고자가 있어 관리가 되는 반면, 연고자가 없어 방치된 채 관리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에 제주시는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쾌적한 환경 조성과 새로운 선진 장묘 문화의 정착을 위해 타인의 토지 등에 설치된 분묘 중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무연분묘에 대한 일제 정비 사업으로 개장허가 신청을 받고 있다.

무연분묘 일제정비 사업 신청 기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며 분묘 소재지 읍·면·동의 토지주가 신청하면 된다.

신청된 분묘는 6~7월 경, 시에서 현장실사를 진행 한 후 개장 공고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며, 공고는 8~10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지방지나 중앙 일간지에 2회 이상 공고하게 된다.

만일 공고 기간이 끝날 때까지 해당 분묘에 대한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신청한 토지주에게 개장 허가증이 교부된다. 그러면 토지주는 원하는 날짜에 맞춰 분묘를 개장할 수 있게 되는데, 해당 유골은 화장해 공설장사 시설에 봉안해야 하며, 봉안 기간이 종료한 뒤에는 신청인이 다시 개장을 허가한 관할 부서에 신고해 가능한 장소에 뿌리거나 자연장을 지내야 한다.

 

 

김택효.
김택효.

▲ 새내기 공무원, 히어로가 되는 중

김택효, 서귀포시 위생관리과

 

올해 보건직 공무원으로 입직해 위생관리과에서 실무 수습 중인 나는 식품·공중위생, 보건 및 의료 행정의 종합계획 수립 등과 같은 보건과 위생 전반의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사회 건강과 위생을 책임지고 있다.

나는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헌법 제7조 1항의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를 보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었다.

이후 1차 필기에 합격한 뒤로, ‘청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크게 느끼게 됐는데 면접을 준비하는 내내 선생님들 모두 공무원은 ‘청렴’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이렇듯 ‘청렴’은 평등하고 투명하게 행정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부패를 막고 공익을 우선시해 시민들에게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된 후, 교육을 받는 동안 나는 ‘공무원의 8대 의무’와 ‘공무원의 4대 금지 사항’, ‘공무원 윤리강령’ 등을 배우면서 책임감이 크다는 감정이 들었지만,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도 같이 크기 시작했다.

그리고 위생관리과에 배치되고 새내기 공무원으로 근무를 하면서 이를 위해 노력하는 선배들이 영화 속 히어로처럼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앞으로 나 또한 국민의 봉사자로서 청렴을 생활화하며, 부정부패를 막고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힘쓰는 노련한 히어로가 될 것이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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