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이스피싱 피해액 3년 연속 100억원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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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폐기물 배출기준 위반 과태료가 부과됐다고 속여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기 위한 피싱 문자.
생활폐기물 배출기준 위반 과태료가 부과됐다고 속여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기 위한 피싱 문자.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3년 연속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해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제주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387건, 피해액은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도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2021년 514건에서 지난해 409건, 올해는 387건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반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1년 105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선 이후 2022년 116억원, 지난해 107억원으로 3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범죄 유형을 보면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은 지난해 261건이 발생, 2021년 414건보다 153건(36.9%) 감소했고 피해액 역시 92억원에서 85억원으로 7억원(7.6%) 감소했다.

반면 검찰이나 경찰 등의 기관을 사칭해 금품 등을 편취하는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발생 건수가 지난해 148건으로 2021년 100건보다 48건(48%) 증가했고, 피해액도 13억원에서 3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과태료가 부과됐거나 신용카드가 결제됐다고 속여 첨부된 가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는 등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41)는 “얼마 전 생활폐기물 배출기준을 위반해 과태료가 30만원이 부과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하지만 첨부된 인터넷 주소가 뭔가 이상해 제주시에 확인해보니 과태료가 부과된 것이 없었고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문자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보이스피싱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도민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가 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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