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어학급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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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초, 20일부터 운영...6명 수업에 참여
제주북초에서 25일 학생들이 한국어학급 수업을 받고 있다.
제주북초에서 25일 학생들이 한국어학급 수업을 받고 있다.

“선생님 따라서 ‘네’라고 크게 외쳐보세요.”

교사의 선창에 학생들이 크게 “네”라고 따라한다.

한 학생이 손을 들며 “선생님! 미국 말로는 오케이에요”라고 말하자 웃음꽃이 피어난다.

25일 오전 제주북초등학교 ‘한국어학급’ 교실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창이다.

교사가 한글 단어가 적힌 카드를 손에 들고 정확한 발음으로 들려주며 학생들에게 따라하도록 하자 어린 학생들이 큰 소리로 따라한다.

교사가 말하는 단어가 적힌 카드를 빨리 찾는 게임이 끝나자 학생들은 연필을 잡고 교사가 불러주는 단어를 적어보며 한글을 익히는데 푹 빠졌다.

제주북초는 중도입국 또는 외국인 학생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한국어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서 ‘한국어학급’은 제주북초와 아라초 등 2개교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제주북초는 전교생 261명 중 23명이 다문화 학생(국내 출생 10명, 중도 입국 3명, 외국인 가정 10명)이다. 이 가운데 6명(중국 2명, 베트남 2명, 러시아 1명, 인도 1명)이 ‘한국어학급’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 6명은 예체능 과목은 편성된 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국어 등 일반 과목은 ‘한국어학급’에 모여 수업을 받고 있다.

제주북초는 ‘한국어학급’을 운영하기 위해 한국어교원 자격증 소지자, 다문화 교육 전문 초등 정교사, 한국어 보조강사, 다문화 언어 보조강사(이중언어 강사)로 교사진을 꾸렸다.

교육은 한국어교육과정(KSL)을 활용해 생활 한국어, 학습 한국어 등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교육을 받으며 성공적인 학교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수업을 참관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한국어를 배우면 두 개 언어를 익히게 된다. 열심히 공부하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양수아 제주북초 한국어학급 교사는 “반에서 친구들이랑 어울리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필요한 말을 알려주기 위해 한국어 의사소통 교육 외에도 한국문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한 학생당 주 6시간 이상 한국어학급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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