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토론회] 관광객 제주환경보전분담금 도입 ‘온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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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찬성…도민 공감대 형성해 4년 내 시행”
고광철 “내국인 적용은 전 국민 동의가 전제돼야”
26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제주일보 등 언론4사가 공동 주최한 총선 제주시갑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고봉수 기자
26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제주일보 등 언론4사가 공동 주최한 총선 제주시갑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고봉수 기자

제주시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환경보전분단금 추진을 놓고 온도차를 보였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4사는 26일 공동기획으로 제주MBC 공개홀에서 ‘선택 2024 제주시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환경보전분단금 정책 추진과 관련,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는 관광산업 위축 우려를 표하며 전 국민적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적극 찬성 의사를 밝혔다. 

환경보전분담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자 고광철 후보는 “제주는 대한민국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유산이다. 환경 보전을 위한 기금 재원 마련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90년대부터 논의돼 온 입도세가 시초인 것 같은데 아직까지 추진되지 못한 이유는 내국인 관광객까지 이 제도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내국인 적용고 관련해서는 전 국민적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대림 후보는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부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는 것인데 노력을 하면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며 “관광종사자들이 부과 방식에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아는데 필요성 등을 잘 감안해 도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4년 내 실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2공항 찬반 입장을 두고 ‘말 바꾸기’ 논쟁도 이어졌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고광철 후보는 “단기간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은 대규모 국책 사업을 통한 국비 지원이 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제2공항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문대림 후보는 도지사 선거와 서귀포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제2공항이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제주시 갑선거구에 와서 말을 바꾼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문대림 후보는 “제2공항 관련한 입장은 같다. 절차적 타당성과 주민 상생, 상황 변경의 원칙이 있다. 제 상식으로선 공항 주변 보존 가치가 있는 것들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방적인 구조를 생각하자는 게 말을 바꾸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고광철 후보는 “문 후보는 2018년 도지사 출마 시절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제2공항을 힘있게 몰아붙이겠다’고 말씀하셨고, JDC 이사장 취임식에서도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도민들께선 ‘말 바꾸기’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후보는 “절차적 정당성 문제다. 주민 상생 문제가 해결되면 집권 여당으로서 힘있게 몰아붙이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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