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등학교 부지 관통하는 도로 '지하차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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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학교.동문 반대 따른 대안으로 도로 지하화 검토 중
전 구간 연결, 토지 보상 진행...대체 구간 확보는 쉽지 않아
제주고등학교 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구간 위치도.
제주고등학교 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구간 위치도.

제주고등학교 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지하차도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노형오거리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7년 말까지 1100도로~월산정수장 입구 교차로를 연결하는 길이 1820m, 폭 20m(왕복 4차로) 도시계획도로를 신설한다.

이 구간에는 제주고 실습부지가 포함됐다. 1986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될 당시에는 학교 부지였지만 초원이 펼쳐진 목장용지와 소나무 숲이었다. 지금은 유리온실과 감귤하우스·블루베리 재배 실습장이 들어서 있다.

제주시가 2022년 학교와 제주도교육청에 의견 수렴 당시 학생들은 안전문제와 교육환경 저하를, 총동문회는 학교가 둘로 쪼개질 수 있다며 도로 개설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200~300m 구간을 전면 지하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해 8월 제주공항 입구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차도(길이 520m·폭 18m)를 완공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구간에 지하차도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1980년대 항공사진을 보면 제주농고였던 제주고 실습부지는 상당히 넓었고, 학교 주변은 소나무숲과 수풀로 우거져 있어서 도로 건설이 계획된 것 같다”며 “지하차도는 검토안 중 하나일 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제주고 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이 도로는 1100도로 넥슨컴퓨터박물관~평화로 월산정수장을 연결하는 한 축으로 만성적인 교통 혼잡 구간인 제주공항과 민속오일시장, 노형오거리를 지나지 않아도 된다.

2027년 12월 도로 완공 시 교통 정체 해소와 교통량 분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지하차도 조성으로 총사업비는 240억원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시는 학교 부지가 아닌 다른 노선을 선택할 경우 1100도로~월산정류장 전체 구간 도로가 비뚤어져버리고, 교차로 설치가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다.

또한 전체 114필지(3만4844㎡) 중 현재 31필지(9460㎡)에 대한 보상 협의가 이뤄지면서, 더 이상 사업을 늦출 수 없는 입장이다.

제주고등학교 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구간과 각 토지에 대한 지목.
제주고등학교 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구간과 각 토지에 대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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