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 읽기·저명인사 특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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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형사립고 상산고

교육도 경쟁시대에 돌입하면서 도내·외 학교들은 학력신장과 특성화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23일 자립형사립고로 유명한 상산고와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 특성화 공립고인 한국전통문화고, 영상 분야 특성화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전주영상미디어고를 방문해 학교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상산고(이현구)는 ‘수학의 정석’ 시리즈로 유명한 홍성대씨가 설립한 학교로, 1981년 남자학교로 개교했다. 설립자 홍성대씨는 전북 정읍시 태인면 출신으로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약관 20대 후반의 나이에 불과하던 1966년에 수학의 정석 시리즈를 저술했다. 1984년 평준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개교 첫 졸업생 중 49명이 서울대에 진학해 전국 4위를 기록, 초반부터 화제의 고교로 등장했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중복합격자를 포함해 서울대 36명, 연세대 85명, 고려대 76명, 이화여대 14명, 서강대 26명, 성균관대 36명, KAIST 7명이 합격했다.

2002년 정부로부터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을 받아 2003학년도 3월 남·여공학인 자립형사립고로 전환한 지 5년째를 맞고 있다.

자립형사립고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자유롭게 선발할 수 있고(특차) 고교에서 이수해야 하는 216단위 중 국민공통기본과정 56단위만 필수로 하되 나머지는 학교 자율로 편성할 수 있다. 모집정원은 12학급에 360명(남자 8학급 240명, 여자 4학급 120명)이다. 전형유형은 일반전형은 400점을 만점으로 교과성적(240) 출석성적(30), 특별활동(10), 봉사활동(10), 행동발달(10) 심층면접(100)으로 선발하고 있다. 재학생 중 85%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일상은 오전 6시 기상, 오후 5시20분 학과 수업 종료, 오후 6시40분~9시 자율학습 특강, 9시30분~11시20분 기숙사내 자율학습, 12시 취침 등으로 짜여졌다.

▲ 상산고 학생들이 학교 교정에서 양서읽기 교육을 한 후 그룹별로 제주 토론을 벌이고 있다.

상산고는 국어, 영어와 함께 특히 수학을 철저히 가르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홍성대 이사장이 수학의 저자인 만큼 상산고와 수학은 특별하다. 이사진에 서울대 수학과 윤옥경 명예교수, 서울대 수학과 김성기 교수가 포진하고 있으며 현 이현구 교장도 서울대 수학과 교수 출신이다. 자립형사립고 상산고의 초대 교장인 이 교장은 서울대 자연대학장과 부총장, 총장 직무대리를 역임했었다.

각 분야의 명사, 석학 초빙강연도 빼놓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명사의 한 마디가 평생의 등불이 돼 삶의 방향이 정해지는 수도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프레스콧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실시하는 등 10회에 걸쳐 명사 특강이 이뤄졌다. 상산고는 학생들에게 필독서 50권과 권장도서 50권을 지정해 읽도록 하고 있다. 또 5명의 원어민 강사를 영어전문강사로 채용해 강도 높은 영어 회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상산고의 교정은 ‘한국조경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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