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꼬'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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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입이 똥꼬에게' 출간
몸 중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입이 침을 튀겨가며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난 입이야. 또록또록 말을 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서 항상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지. 엄마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뽀뽀도 나만이 할 수 있어. 또 일 년에 딱 한 번 있는 우리 몸의 생일날, 케이크 촛불도 내가 끈다고."
입은 손과 발, 귀, 눈,코에게도 칭찬을 해준다. 하지만 더러운 똥이나 싸고 냄새를 풍기는 똥꼬에게는 "어유, 창피해, 저런 더러운 친구랑 같은 몸에 있다니"하며 똥꼬가 없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입의 바람대로 똥꼬가 사라져 버렸고 입은 창피하게 여겼던 똥꼬가 없어져 좋아한다.

그러나 입으로 먹었던 음식들이 소화가 되고 똥으로 변했지만 똥꼬가 없어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는데….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활발하게 전시회를 열고 있는 전업 화가 박경효 씨가 글을 쓰고 그린 그림책 '입이 똥꼬에게'(비룡소 펴냄)는 우리 몸 각 부위의 역할과 기능을 맛깔스러운 글로 쉽게 소개해 주면서 '똥이나 똥꼬'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각 신체 부위의 소중함을 일러주는 책이다.

움직임이 느껴지는 굵은 먹선을 통해 신체 각 부위의 특징을 과장하거나 단순화시켜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비룡소가 제정해 14회째를 맞은 어린이 문학상인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에서 올해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36쪽. 9천원.(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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