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에 색깔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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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있다면? 없다면!' 출간
사람들이 가득한 만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이상야릇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제각기 인상을 찌푸리며 서로를 노려보지만 방귀를 뀐 범인을 알아채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방귀는 냄새만 있을 뿐 색깔은 없으니까. 하지만 방귀에 빨강, 노랑, 파랑 색깔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일상 생활의 복잡한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책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이번에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과 함께 "엉뚱한 상상들을 엄밀한 과학과 연결시킨" 책 '있다면? 없다면'(푸른숲 펴냄)을 내놓았다.

'과학의 시작은 상상이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한 이 책은 17가지 기발하고 엉뚱하며 희한한 상상들을 제시하며 이 상상들이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만약 하늘에서 주스 비가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에서는 헬리콥터 한 대와 주스 분말이 있으면 인공 강우 기법을 이용해 하늘에서 딸기주스 비가 내리는 일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비가 내리는 원리와 주스의 성분, 인공 강우의 역사와 방법까지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엉뚱한 상상을 과학적 상상력으로 이어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정 교수는 미국의 과학저널이 성공한 과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던 내용을 소개하며 "청소년들은 흔히 '나는 수학을 잘 못해서 과학자가 되긴 어려워요', '외우는 걸 잘 못해서 과학자는 못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지만 정작 과학자들의 입에선 '수학'이나 '암기'같은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며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훌륭한 과학자의 조건은 '비판적 사고'와 '과학적 상상력'이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가 대중적 과학 글쓰기를 위해 만든 대학생 연합 동아리 '꿈꾸는 과학'이 함께 책 작업에 참여했으며 만화가 정훈이 씨의 만화가 재미를 더해준다.

288쪽. 1만2천원.(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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