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요트대회 40억원짜리 요트, 또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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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서 세계요트대회와 함께 개막하는 '경기국제보트쇼'에는 200만원짜리 1인용 보트에서 40억원 상당의 초호화 요트까지 전세계 유명 보트와 요트를 직접 보고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번 보트쇼에는 해양레저산업 선진국인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세계 38개국의 대표적인 보트제조회사와 해양레저산업 관련 342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시 요트 가운데 세계 5대 요트 브랜드 중 하나로 이번 보트쇼에서 가장 고가의 요트인 영국의 '프린세스 요트'가 단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쇼에 이 브랜드 요트가 3대 전시되는데 크기와 옵션 등에 따라 각각 40억원(P61,61피트), 18억원(P54,54피트), 10억원(P42,42피트)에 달하는 초호화 요트다.

국내에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여주인공이 타고 나와 유명해진 프린세스는 이탈리아의 펄싱, 리바 등과 함께 세계적인 레저보트 브랜드로 '007 시리즈', 한국영화 '무방비도시' 등 많은 영화 속에 모습을 드러낼만큼 호화 요트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공정의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하고 목재 건조기간만 1대당 1년에서 1년 반 가량 걸리며 최고급 사양의 경우 1대에 100억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외장재는 강화유리플라스틱(GRP)에 해수 침투 방지를 위해 젤코트 처리했으며 내장재와 실내가구도 수차례 방수.방습 가공을 거친 체리나무 원목을 사용해 바닷물에도 쉽게 부식되지 않는다.

실내는 복층구조로 돼있으며 2층은 조종석과 갑판, 1층은 샤워실, 주방, 칵테일바와 PDP, 냉.난방기, 냉장고 등 최고급 설비를 갖춘 객실(12-15인승)로 돼있다.

또 거친 파도로 악명높은 '영국해협(English Channel)'에서 수천시간의 운항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과 주행성능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프린세스는 1965년 데이비드 스튜어트 킹이 창립했으며 1988년 기술개발과 수출성과 등을 인정받아 영국왕실이 기업에 수여하는 최고 상인 '퀸스 엑스포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번 보트쇼에는 유럽내 판매 1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메르디안', 이탈리아의 명품 요트 '펄싱', 영국의 '선시커' 등 유명 브랜드의 호화요트가 전시돼 마니아들의 발길을 끈다.

이와 함께 국내 브랜드 '올리버 보트', '길광그린텍', '어드밴스드 마린테크' 등도 고유기술로 제작한 각사의 대표 요트와 보트를 전시한다.

프린세스 요트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코오롱 글로텍 김선민 과장은 "요트 등 해양레저산업은 세계시장 규모가 500억불에 달하며 현재도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 있는 산업"이라며 "최근에야 해양레저산업이 소개되기 시작한 국내시장도 2년여만에 요트 2천여대가 팔릴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하지만 우리나라는 조선기술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반면 요트제조업에서는 유럽과 미국에 크게 뒤져있다"며 "하루빨리 기술을 개발.축적해야 계속 성장하는 국내 레저시장을 외국브랜드에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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