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골프장 특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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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ㆍ도로이용료 대주고 숙식제공, 무료셔틀도 운영
"제발 우리 골프장에 좀 와 주세요."

고유가 시대에 내장객이 줄자 골프장들이 앞다퉈 손님 모시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카풀 골퍼'에게 그린피를 할인해 주는가 하면 일부 골프장은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숙식도 무료로 제공한다. 주말 부킹에 웃돈까지 얹어줘야 하는 '콧대 높은 골프장' 분위기는 이제 옛말이다. 이에 따라 고유가 시대가 골퍼 위상까지 격상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수도권보다 손님이 적은 지방 골프장들이 '고유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전남 순천 파인힐스CC. 고유가 시대 카풀을 이용하는 골퍼들을 위해 그린피 할인 이벤트를 도입했다.

이달 초부터 주중 1부 타임에 한해 한 팀(4명 기준)이 차 1대로 골프장에 오면 그린피를 2만원 할인해 주는 것. 카풀을 유도해 클럽하우스 주차장 혼잡도 해소하고 골퍼들 부담도 덜어 주려는 일거양득 조치다. 파인힐스는 또 주중에 한해 '셀프 카트(노캐디)'도 적극 권장해 기름값 부담을 간접적으로 줄여주고 있다.

설악프라자CC는 아예 콘도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설악까지 가는 데 소요되는 거리는 서울에서 왕복 500㎞ 정도. 과거와 비교하면 기름값만 5만원 이상 더 들어간다.

이 골프장을 운영하는 한화리조트는 기름값 부담을 덜기 위해 그린피만 내면 객실과 식사를 공짜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골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1박2일 상품 비용은 라운드 2회에 숙박(콘도 1박), 클럽하우스 식사 2회를 포함해 1인당 27만5000원(주말 30만5000원)이다.


부산 에덴밸리 골프장은 전국 주유소에서 1일 1회 10만원 한도 내에서 아예 현금으로 기름값을 돌려주는 독특한 회원권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프 캐시백'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이 특별 회원권은 옵션에 따라 1600만원부터 8000만원까지 다양하다. 골프에만 한정되는 것도 아니다. 다른 일반 레저를 이용해도 마찬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5년 뒤에는 원금 전액을 돌려받는 입회금 제도로 운영된다.

경남 남해에 위치한 남해힐튼 골프&리조트 역시 퍼블릭 골퍼들을 위해 곧 인근 공항(사천)에서 골프장까지 오가는 무료 직행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말 골퍼 처지에서는 따로 차를 렌트할 필요도 없고 기름값 걱정도 덜 수 있다.

고유가로 인한 영업난은 수도권 골프장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해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탁월한 더반 골프장(휘닉스파크 운영)은 고유가 마케팅 일환으로 △매주 월요일 내장 여성 고객 2만원 할인(18홀) △일요일 3부 예약자 그린피 3만원 할인(18홀) 등 독특한 할인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기름값 캐시백 제도처럼 내장객 전원에게 1만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경기도 안성 베네스트골프클럽도 고유가 여파를 고려해 예년보다 일찍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퍼블릭에 한해 정상가(12만원)에서 25% 할인된 9만원에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쿠폰을 한정 판매한다. 3만원 정도면 기름값을 해결할 수 있어 알뜰 골퍼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1인당 무제한 구매할 수 있다.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은 추첨 고객에 한해 도로 이용료(왕복 1만4000원 상당)를 돌려주는 독특한 고유가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본사제휴=매일경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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