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허정무 "박지성, 투르크멘전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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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무릎이 좋지 않은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뛰지 않게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허정무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이 빠질 것을 대비해 공격 전술을 바꿀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없는 선수를 그리워만 할 수 없다"며 박지성의 투르크메니스탄전(14일.오후 11시) 결장을 공식화 했다.

허 감독은 "전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치른 마지막 훈련을 통해 최적의 선수 조합을 점검했다"며 "측면 공격을 살리는 방향으로 공격전형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코칭스태프는 박지성은 물론 이청용(서울)마저 골반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함에 따라 기존 포백(4-back)을 쓰던 '4-3-3 전술 대신 스리백(3-back)으로 바꿔 '3-5-2 전술'로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서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의 공백을 메워줄 대체 선수로 킥과 볼 배급이 좋은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기기로 하고 이스탄불 전지훈련 때부터 가능성을 시험했다.

박지성은 지난 10일 이스탄불 전지훈련 때부터 지난해 5월 연골 재생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 훈련을 중단하고 재활에 들어갔다.

통증은 없지만 무릎 연골에 물이 차면서 자칫 부상 재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코칭스태프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박지성의 투르크메니스탄전 출전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지성 결장의 여파는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허정무호는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치른 뒤 곧바로 15일 귀국, 22일 예정된 북한과 3차 예선 최종전을 준비하게 된다.

지금의 상태라면 박지성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은 물론 북한전까지 나설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허정무호는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승리를 거둬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고 북한전을 맞아야만 그동안 대표팀 전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던 박지성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아슈하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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