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퀸컵축구 한국, 뉴질랜드에 개막전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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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오세아니아의 강호 뉴질랜드를 격파하고 2008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피스퀸컵)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뉴질랜드와 피스퀸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권하늘의 동점골에 박희영의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25위의 한국은 첫 판에서 두 계단 위인 23위 뉴질랜드를 잡으며 결승 진출을 위한 꿈을 부풀렸다.

특히 2006년 초대 피스퀸컵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났던 한국은 이 대회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희영과 한송이를 투톱에 세우고 이은미, 권하늘, 이장미, 차연희가 중원에서 뒤를 받친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뉴질랜드에 힘에서 달리며 고전했다.

중원에서 패스가 번번이 차단되는 바람에 쉽게 기회를 잡지 못한 한국은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줬다.

뉴질랜드는 전반 13분 르네 리오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땅볼 패스를 미드필더 커스티 얄롭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안익수 감독은 전반 30분 공격수 한송이를 황보람으로 교체하는 카드를 빼들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힘이 좋은 차연희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박희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린 뒤부터 조금씩 공격이 살아났다.

한국은 후반 12분 박희영이 밀어준 스루패스를 차연희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뉴질랜드 수문장 제니 빈던에 걸렸고, 후반 15분에는 이은미가 아크에서 밀어준 볼을 다시 차연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뒤늦게 짜임새 있는 공격을 이끌던 한국이 동점골을 터트린 건 후반 23분.

한국은 이은미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길게 띄워 찔러준 볼을 차연희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이어받은 뒤 골키퍼가 달려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쪽으로 살짝 밀어줬고 권하늘이 빈 골문에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기세가 살아난 한국은 2분 뒤 간판 골잡이 박희영이 역전골까지 뿜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박희영은 권하늘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밀어준 롱패스를 골문 앞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40분 결승골 주인공인 박희영을 빼고 일본에서 뛰는 유일한 해외파 수비수 이진화를 투입했고, 경기 종료 직전 차연희 대신 미드필더 전가을을 들여보내 수비진을 견고히 해 승리를 지켜냈다.

이어진 같은 조 경기에서는 초대 피스퀸컵 준우승팀 캐나다가 아르헨티나를 5-0으로 대파하고 첫 승리를 따냈다.

캐나다는 전반 25분 다이애나 매터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에 4골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후반 1분과 9분에는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연속 2골을 작렬했고 5분 뒤 멜리사 탠크레디의 네 번째 골, 후반 43분 브리터니 팀코의 페널티킥 골로 완승을 마무리했다.(수원=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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