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탐지하는 개복제 성공했다
암 탐지하는 개복제 성공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마리에 5억원…대박 터지나?
▲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과 손잡은 알앤엘바이오가 16일 공개한 일본산 암탐지견 "마린"과 복제개 4마리.
서울대 동물복제클리닉과 제휴해 개복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바이오기업 알앤엘바이오는 냄새로 암 환자를 가려내는 일본산 '암탐지견(이름 마린)' 4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줄기세포기업인 '심스'사 의뢰를 받아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수행했다. 이 교수팀이 특수목적견 복제에 성공한 것은 지난 4월 마약탐지견 복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리트리버종인 마린은 탁월한 탐지능력에도 불구하고, 자궁축농증으로 자궁수술을 받아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상태였다.

알앤엘바이오는 오는 9월 초 복제견 중 3마리를 일본으로 보내 본격적인 암 탐지 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훈련이 끝나면 이들 중 한 마리는 심스사에 기증되며 두 마리는 수요자에게 분양된다. 알앤엘바이오는 암탐지견의 가격을 최소 5억원으로 잡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에 마린을 복제하면서 자궁 착상률을 높이는 기술을 새롭게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특수 목적견 및 애완견 복제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알앤엘바이오는 또 개 복제에 대한 원천기술을 서울대로부터 독점 기술이전 받기로 했으며, 서울대가 보유한 개 복제 특허에 대한 국내외 전용실시권도 함께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개복제와 관련된 특허 문제는 알앤엘바이오가 책임지게 된다. 최근 복제양(羊)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 등은 서울대의 복제견 사업과 관련해 돌리의 핵치환 기술 특허를 침범했다며 소송제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세계에서 개복제에 성공한 나라는 한국뿐인 점 등으로 볼 때 개복제에 대한 원천특허 침해 주장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황우석 박사팀이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오리온그룹 회장 존 스펄링 박사의 애완견 '미시' 복제에 성공하는 등 개복제 사업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본사제휴=매일경제 제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