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 발라크 결승포..독일, 12년만에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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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이 주장 미하엘 발라크의 득점포를 앞세워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8강에 오르며 통산 네번째 우승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폴란드마저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독일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2008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후반 4분 발라크가 그림같은 대포알 프리킥 골을 뿜어내며 홈팀 오스트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9일 폴란드와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13일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는 1-2로 발목을 잡힌 독일은 이로써 2승1패 승점 6으로 크로아티아(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독일은 통산 세번째로 정상에 올랐던 199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12년 만의 8강행.

반면 스위스와 이번 대회를 공동개최하며 처음 유로 무대에서 뛴 오스트리아는 독일을 넘으면 8강행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결국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물러났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A조의 스위스와 함께 나란히 8강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사상 처음으로 공동개최국이 모두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하고 말았다.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함께 개최한 유로2000에서는 벨기에만 8강에 오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독일이 92위 오스트리아에 낙승을 거둘 것을 예상됐지만 독일은 초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며 고전했다.

독일은 전반 5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찔러준 패스를 골문 앞에 기다리던 마리오 고메즈가 그냥 밀어넣으면 될 것을 공중으로 띄우고 말았다.

이후 양팀은 중거리포를 한차례씩 주고받았을 뿐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채 헛심 공방을 벌였고, 이는 벤치끼리의 충돌로 번졌다.

양팀 감독은 전반 39분 말싸움을 벌이다 레드 카드를 받고 나란히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득점없이 흘러가던 승부는 후반 초반 독일 쪽으로 기울었고 주인공은 발라크였다.

독일은 후반 4분 미드필드 왼편을 돌파하던 필립 람이 아크 왼쪽 뒤편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발라크가 오른발로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발라크의 발등에 제대로 맞은 볼은 빨랫줄처럼 쭉 뻗어나가며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같은 시간 클라겐푸르트 뵈르테르제슈타디온에서 열린 같은 조 최종전에서는 크로아티아가 후반 7분 이반 클라스니치의 결승골로 폴란드를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 오스트리아에 1-0 승리, 2차전 독일에 2-1 승리를 따낸 크로아티아는 최종전까지 승리로 이끌어 3연승을 달리며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우크라이나와 함께 유로2012를 공동개최할 예정인 폴란드는 끝까지 8강행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1무2패로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편 B조 2위 독일은 오는 20일 A조 1위 포르투갈과 준준결승에서 맞붙고, B조 선두 크로아티아는 다음날인 21일 A조 2위 터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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