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약해진 빙하..북극서 5-10년내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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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빙하가 점점 얇고 약해지면서 더 빠른 속도로 녹아 없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올해초 북극을 덮고 있던 얼음 면적은 지난해 초보다 넓었지만 6월 현재 남아 있는 얼음은 지난해 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초여름은 빙하 손실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시기.

얼음이 쉽게 녹는 이유는 두께가 얇아졌기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5-10년 안에 북극에도 얼음 없는 여름이 닥칠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NSIDC 관계자는 "겨울에는 얼음이 조금 더 많긴 하지만 장기 평균에 비하면 한참 밑도는 수준"이라며 "진짜 문제는 대부분의 얼음 덩이의 두께가 얇아졌다는 점이며, 지금이 여름이라면 얼음 덩이는 모두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빙하로 뒤덮인 지역이 지난해보다 약간 넓어졌지만, 얼음 덩이의 대부분이 작년 겨울에 형성된 얇은 부빙(浮氷)이라고 밝혔다.

북극에서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관측되는 시점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몇년전까지는 과학자들이 2080년 북극에 얼음 없는 여름이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컴퓨터로 계산했더니 이 시점이 2030-2050년으로 앞당겨졌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에는 북극 빙하가 관측 기록상 가장 작은 크기로 줄었다. 1980년 780만㎢이던 것이 420만㎢로 축소된 것.

지난해 말에는 한 연구진이 북극에서 여름에 얼음이 사라지는 때를 2013년으로 잡기도 했다.

빙하가 녹아 없어진 데서 경제적 기회를 찾으려는 나라들도 많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8일 알래스카를 포함한 미 영해에서 석유 탐사의 필요성을 촉구한 가운데 캐나다와 러시아는 북극 해저지대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기후로 보면 빙하가 녹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해수면 높이도 더 빨리 올라가게 만든다.

스콧 극(極)지방 연구소의 이언 윌리스 박사는 "빙하는 바닷물보다 태양 광선 반사율이 높기 때문에 얼음이 녹을수록 바닷물은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더 따뜻해지고, 이에 따라 대기 온도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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