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통령실장 정정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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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 전문가..6.3사태로 李대통령과 함께 옥고

새 정부의 두번째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정정길 울산대 총장은 대표 저서 `대통령의 경제리더십'이 보여주듯 자타가 공인하는 대통령학 및 리더십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제3공화국 초기인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로 계엄정국을 야기했던 `6.3사태'를 함께 주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정 총장은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이었던 이 대통령 등과 함께 옥고를 함께 치렀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도 당시 숙대 총학생회장으로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으나 일찌감치 유학생활을 시작해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수재로, 학계는 물론 정.관.재계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마당발'로 유명하다.

조해녕 전 대구시장, 박철언 전 장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친박무소속연대 이해봉 의원 등이 경북고-서울대 법대 동기들로 알려져 있다.

대학을 졸업한 뒤 행정고시(6회)에 합격, 1969년부터 3년간 농림수산부 기획계장으로 잠시 공무원 생활을 했으나 이후 30여년 동안 주로 학자의 길을 걸으며 행정학계의 `거두'로 인정받았다.

경북대 법정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등에서 교수 생활을 했으며, 지난 2001년 서울대 대학원장을 거쳐 2003년 울산대 총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연임했다. 특히 울산대를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학교의 반열에 올려 경영 능력도 인정받았다.

주로 대통령학과 리더십, 조직관리 등을 연구했으며 덕분에 중앙인사위원회 자문회의 의장, 정부기능조정위원장 등 한때 관계에 머물며 공공부문 자문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 총장은 전임자인 류우익 실장과도 인연이 깊다. 정 총장을 추천한 게 류 실장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 정 총장과 류 실장은 1980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에서 각각 행정대학원교수와 지리학과 교수로 생활하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류 실장의 서울대 교무처장 시절 정 총장은 서울대 대학원장을 맡아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총장은 또 울산대 학교재단이사장인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다.

정 총장은 1990년대 중반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특강에 나섰던 정 최고위원과 인연을 맺었으며, 정 최고위원이 2003년 정 총장을 울산대 총장으로 영입하면서 대학 현안, 울산지역 현안 등에 대해 속내를 터놓는 관계로 발전했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특히 이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실장 제안을 받은 뒤 정 최고위원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장은 쾌활한 성격으로 각종 모임에 활발하게 참여해 지역에서 존경을 받고 있으며 인간관계도 원만해 정계 입문 제의도 여러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 총장은 올초 이 대통령으로부터 새 정부 첫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직 제안을 받았으나 끝까지 고사했으며 이번 대통령실장 제의도 여러차례 고사한 뒤 어렵게 수락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총장은 사회 생활의 첫발을 정부부처에서 내디뎠고 대학 교수를 하면서도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울산대 총장을 하면서 리더십도 인정받았다"면서 "소통의 문제도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스터디그룹에서 만난 이화여대 출신 홍태화(64)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경남 함안(66) ▲경북고 ▲서울대 법대 ▲농림수산부 기획계장 ▲경북대 법정대 부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미 브루킹스연구소 객원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중앙인사위원회 자문회의 의장 ▲정부기능조정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대학원장 ▲울산대 총장(현) <청와대=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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