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부로 맞춤형 줄기세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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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필 교수팀 최근 국내및 국제특허출원
▲ 박세필 교수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 등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피부세포를 이용,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팀과 미래생명공학연구소(소장 김은영)는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피부세포만으로 배아줄기세포 특성을 가진 ‘체세포 유래 다기능 줄기세포(iPS)’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 4월 25일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20,21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동물번식학회 2008 학술대회 및 제4차 한.일 공동심포지엄’에서 논문을 공식 발표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에 비해 각종 장기로 분화하는 능력이 뛰어나 다양한 난치성 질환을 치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왔지만 지금까지 난자와 배아를 사용하는 윤리적 문제 때문에 종교계나 사회단체 등에서 연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에 박 교수팀이 만든 ‘다기능 줄기세포’는 이런 윤리적 문제를 없앤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사람의 피부세포(체세포)를 떼어낸 다음 이 체세포에 배아줄기세포의 성질을 갖도록 하는 4개의 특정유전자를 주입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체세포에 전달하는 운반체(벡터)는 ‘렌티바이러스’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다기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와 근육세포, 간세포 등으로 분화시켰으며, 유전자 발현과 현미경 검사를 통해 배아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대 톰슨 박사와 일본 야마나카 박사 공동 연구팀이 지난해 이 같은 방법으로 사람에게서 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했지만 유전자를 체세포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세포를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유도한 다음 유전자를 주입함으로써 미.일 연구팀의 유전자 주입방식에 비해 효율성을 5.1배 이상 높였다”고 밝혔다.

박 박교수 “올해 초 생쥐를 이용해 다기능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한 뒤 2개월 여 만에 인체 피부를 이용해 이 기술을 확립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환자치료에 한발 더 다가서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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