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22일 제주지역은 지루한 장맛비가 오랜만에 그친 가운데 2만5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바다를 찾아 해양레저활동 등으로 초여름을 즐겼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등 도내 유명 경승지는 구름사이로 간간이 햇살이 비치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되찾았으나, 한라산국립공원은 오전 한때 비가 내려 등산객은 1천300여명에 불과했다.
제주의 10대 풍광중의 하나인 '산포조어(山浦釣漁)'로 유명한 제주시 옛 '산지포구'에서는 전국의 낚시동호인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바다낚시대회가 열려 대어상을 노리는 낚시꾼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이호해수욕장과 용담해안도로에서는 400여명이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 등을 쉬지않고 이어가는 철인3종경기에 도전했다.
농촌지역은 장맛비가 갠 틈을 이용한 감귤과수원과 농작물 관리로 부산했다.
지난 14일부터 7-9일간 장맛비가 이어진 제주도에는 한라산에 최고 587㎜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해안지역에도 서귀포시 312㎜, 성산포 211.5㎜, 고산 196.5㎜, 제주시 177㎜의 많은 비가 내려 도민과 관광객들을 짜증스럽게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현재 남쪽해상으로 물러난 장마전선의 간접영향을 받고 있다"며 "내일 오후 늦게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비가 3일가량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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