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1천800만원'..호텔 스위트룸 고급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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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급호텔들이 최근 최상위층 고객(VVIP)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1박에 1천800여만원짜리 스위트룸까지 등장하는 등 고급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스위트룸 '애스톤 하우스'가 1박에 1천815만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프레지던셜 스위트'가 831만1천원, W 서울 워커힐의 '익스트림 와우 스위트'가 730만원 등 특급호텔의 스위트룸 가격이 평균 500여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특급호텔마다 스위트룸을 더욱 고급화하고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스위트룸의 시설과 서비스가 호텔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인데다 유명 인사들을 묵게함으로써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애스톤 하우스'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윌슨&어소시에이츠가 1천421㎡ 규모로 호텔 내에 지은 대저택으로 1층은 연회장, 2층은 침실, 서재, 응접실과 바를 갖춘 리셉션 룸이 있다.

1층 연회장은 영화배우 심은하, 김희선 등이 결혼식을 했을 정도로 최고급 시설로 정평이 나있으며, 애스톤 하우스의 430㎡에 달하는 야외 가든은 파티장으로 이용돼 철저한 보안을 중요시 여기는 VVIP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측은 "주로 특급 연예인이나 재계 고위 인사들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1층의 대연회장은 부유층과 정부의 행사에 쓰이기도 하는 등 수요가 꾸준하다"고 밝혔다.




세계 100대 건축가로 선정된 존 모포드가 설계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330㎡의 규모로 거실과 침실, 12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주방으로 구성돼있다.

서재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장서 2천권이 비치돼있으며 이탈리아산 대리석으로 꾸며진 대형 욕조, 벽난로와 음향시설이 설치된 침실이 압권이다. 주로 방한한 각국 정상들이 이용하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이 묵었다.

273㎡ 규모의 W 호텔 '익스트림 와우 스위트'는 침실 바로 옆에 한강이 보이는 대형 욕조가 있고 명품 홈시어터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승우-김남주 커플, 차태현 커플이 결혼 첫날밤을 여기서 보냈으며 배우 장쯔이, 모델 매기 큐,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도 이 방을 이용했다.

또한 배용준의 패션 화보, 김윤진이 출연한 공기청정기 광고, 조인성의 트롬 광고가 이 스위트룸에서 촬영됐다.



1박에 500만원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로열 스위트룸'은 1억원 상당의 뱅앤올룹슨 오디오 세트가 구비돼있으며 신철호 호텔 회장이 직접 유럽 등지에서 수집한 가구와 접시세트도 전시돼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정준호가 묵었던 방이며, 드라마 '로비스트'에서는 허준호가 활약하며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클럽 로얄 스위트'는 320만원으로 맨 처음 투숙한 인사는 북한의 연형묵 총리다. 이 방은 호텔의 32층과 33층을 연결해 복층으로 이뤄져있으며 침실이 2개, 응접실, 집무실, 회의실이 있다. 최근에는 연예인 니키 힐튼, 가수 엘튼 존, 메탈리카, 비욘세 등이 투숙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도 복층 구조로 1박에 550만원이며 영화배우 스티븐 시걸,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 가수 리키 마틴 등이 거쳐갔다.

그랜드 힐튼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수행원과 경호원이 투숙하는 장소와 바로 연결되도록 디자인을 해놓았으며 1박에 300만원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1박에 544만원으로 팝스타 브리티니 스피어스가 이용했으며 권상우의 사진집 '화이트 북'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1박에 600만원짜리인 리츠칼튼 서울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상류층의 교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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