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관악단의 제주공연이 취소됐고, 호주퀸즈랜드 관악단의 제주국제관악제 참가가 사실상 취소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관악단은 한국관악협회 도지부 초청으로 오는 6월 제주를 방문, 제주페스티벌 밴드와 한.미 교류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관계가 해외언론에 보도되면서 한반도가 불안하다는 인식이 퍼졌고 급기야 공연취소를 통보해왔다.
이 관악단이 지난달 말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로 보낸 이메일 내용은 이렇다. “미국과 북한의 정치적인 문제, 임박한 미국의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일부 단원들이 한국 방문을 포기했고, 참가자들이 줄 경우 연주회 경비 부담이 가중돼 다른 단원들도 연주회 참가를 포기하고 있다.”
제주페스티벌밴드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교류공연은 2003년도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1500만원의 사업비를 받게 돼 있다.
한국관악협회 도지부는 캘리포니아 대학팀의 연주 취소에 따라 주한미군 2사단 군악대로 대체할 방침을 세우고, 섭외 중에 있다. 공연 일정도 당초 6월 4~5일에서 6월 6~8일로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의 경우 사업내용이 변경될 경우 제주도의 승인을 받아야 해 공연 성사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팀의 제주공연 취소에 앞서 2월 중순 호주 퀸즈랜드 관악단도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할 수 없다고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참가팀은 국내 16팀(서귀포시립관악단 제주페스티벌밴드 포함), 국외 7개국 13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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