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 2주년에 즈음한 농업발전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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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천 ㈔한국농업경영인道연합회장
지난 2년은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농업분야도 생명산업을 지켜내기 위한 한·미 FTA 협상 대응 등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냈다. 농민으로서 특별자치도 출범 2년을 맞아 성과를 뒤돌아보고 향후 제주농업 발전을 위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통계청의 2007년 농가경제 통계조사 발표에 의하면 지역농업 총수입액이 2005년 1조 2866억원에서 2007년에는 1조 4635억원으로 13.7% 증가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생산성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체감할 수는 없지만 고무적인 일이다.

이렇게 농업분야의 성장이 이뤄지기까지는 특별자치도 농업분야 예산이 2006년도 2190억원, 2007년도 2457억원, 2008년도 3151억원으로 증가한데다 농어촌진흥기금 3265억원 저리융자지원,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전면해제, 친환경농업 시범도 선포, 감귤정책 일대전환 전략추진, 가축전염병 예방으로 명실상부한 청정축산지역 유지,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확대지원, 제주흑우의 보호·육성, 여성농업인과 농업경영인 육성 등 농업·농촌정책에 대한 많은 제도개선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고 판단된다.

또한 농업경쟁력 강화사업으로 마늘, 감자, 당근, 화훼, 녹차 등 밭작물 5대 전략작목 집중 육성, 새 소득작물 보급 및 작부체계 개선, 밭기반 정비 등 전천후 농업기반시설 확충, 감귤원 2분의 1 간벌사업 추진 등 크고 작은 역점시책들을 농어가·생산자단체·행정이 혼연일체가 돼 추진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2011년까지 농가소득 7550만원이라는 비전이 달성될 수 있도록 도 농정당국에서는 지속적으로 제도개선과 재정투자 확대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줘야 한다. 그리고 농민들도 고유가, 비료값 등 농자재 가격 인상으로 힘든 농업·농촌환경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더 한층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제까지 행정주도의 농업정책을 행정과 농민·생산자단체가 분명한 역할 분담을 통해 친환경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산지유통시설 확대를 비롯해 출하조절과 품질관리 등 농업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아 주기를 바란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제주농민들도 ‘돈 되는 농업, 살맛나는 농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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