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환경, 그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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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소순 표선면 새마을부녀회장>
저녁 8시부터 시작된 클린환경감시단 활동이 계획보다 늦은 밤 10시경 끝이 났다. 비록 몸은 피곤하고 집안 일이 걱정이 되지만 왠지 오늘은 마음 뿌듯함이 밀려온다.

지난 3월부터 표선면 새마을부녀회에서는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저녁시간대 15명으로 구성된 표선면 클린환경감시단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면소재지인 표선리를 중심으로 골목골목에 배출된 쓰레기 현장을 찾아 규격봉투를 사용했는지, 분리수거는 잘 되었는지, 배출 지정일에 맞게 생활쓰레기를 배출했는지 등을 꼼꼼히 챙긴 후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배출된 쓰레기의 주인을 일일이 찾아내어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올바르게 배출하도록 계도하는 일을 하다보면 밤 10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이다.

처음에는 과연 이런 일들이 필요할까? 라고 의문을 던졌던 각 마을부녀회장과 면 부녀회 임원들은 이제는 조금씩 클린환경감시의 필요성과 함께 나름의 사명을 가지고 활동을 해 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요즘 들어 예전과 많이 달라진 우리지역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길거리에 쓰레기 하나 없이 청결한 모습이며, 시가지 인도에 흔히 보였던 잡초는 온데간데 없고 신호등마다에 가지런히 놓여진 미색의 가로화분에는 빨강, 보랏빛의 폐츄니아가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한번은 면사무소에서 실시한 환경미화원 일일체험에 참여를 했는데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었다.

쓰레기수거 청소차량에 승차하여 쓰레기를 싣는데 어느 음식점 앞에서 한 미화원이 쓰레기가 가득 찬 봉지를 끙끙대며 청소차량 위로 상차하는 데 무척이나 힘들어하였다.

알고 보니 쓰레기봉투 속에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배출하는 바람에 혼자 힘으로 상차하기가 매우 힘들었던 것이다.

일반 가정이나 식당에서 음식물을 배출할 때 물기를 깨끗이 제거한 후에 배출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마음도 가볍고, 길거리에 음식물기가 흘리지 않아서 깨끗하고,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클린환경감시단 활동을 하면서 이런 점들을 지역주민들에게 사실 그대로를 알려 나갈 생각이다.

우리 회원들은 모두 가정주부다. 그 중에는 농사일도 하고 직장생활을 해가면서 클린환경감시단 등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매일 새벽 우리 지역의 골목골목을 누비는 환경미화원, 토·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얼굴이 새까매진 면사무소 직원들을 보면서 비록 작은 힘이나마 클린환경을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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