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납치.살해된 윤씨 모녀 목졸려 살해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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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차 검시..'설골(舌骨)' 골절 확인

강화도에서 거액의 현금을 갖고 실종된지 14일만인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윤복희(47.여)씨와 딸 김선영(16)양은 목졸려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

모녀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강화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2일 "모녀의 시신이 상당히 부패된 상태여서 육안으로 외상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러나 1차 검시를 한 결과 윤 씨의 혀에 V자 모양으로 연결돼 있는 설골이 부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범인이 윤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는 과정에서 설골이 골절된 것 같다"며 "윤 씨와 함께 살해된 딸 역시 같은 수법으로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검결과가 나오면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 1차 검시 결과로 미뤄 모녀가 목졸려 숨졌을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지었다.

경찰은 또 "이들 모녀가 납치되기 수일 전 집에 도둑이 들었던 사실을 이번 사건을 통해 확인했으나 당시 112신고를 받은 사실은 없었다"며 "윤 씨가 납치 하루 전 집 주변에 보안경비시스템을 설치하려 했으나 계약상 문제로 윤 씨가 실종된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보안경비시스템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 씨의 집을 턴 절도범이 이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는 한편 실종 당일인 지난달 17일 윤씨와 통화한 4명 중 딸과 담임교사외의 통화자 2명을 상대로 통화내용 등을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윤 씨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한 우산과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뿔테 안경, 슬리퍼 등에 대한 감식을 의뢰하고 윤 씨가 인출한 현금을 무쏘차량에 옮겨 실어준 은행직원을 상대로 2차 최면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 씨의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윤 씨 실종사건이 발생하기 1개월 전쯤 윤 씨 집을 드나든 20대 남자 2명의 인상착의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며 "윤 씨 모녀에 대한 부검결과는 3일 중 밝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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